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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산소탱크'를 장착하지 않은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이 달라진 사무라이 블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한국축구대표팀이 주장 겸 전술구심점 박지성을 배제한 채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은 11일 오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 강당에서 열린 한일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일본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를 위해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는 부연설명도 곁들였다.
한국과 일본 공히 최정예 멤버로 나선다는 점에서 '박지성의 공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중앙과 측면 모두에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지성 없는 중원 전쟁, 승자는
당초 조광래 감독은 박지성을 중앙미드필더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베테랑이자 전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는 박지성이 허리지역을 이끌면 상대 미드필드진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결정이다.
하지만 경기 전날 박지성이 갑작스럽게 낙마함에 따라 당초 박지성-기성용(셀틱) 구도로 굳어져가던 중앙 조합이 기성용-윤빛가람(경남) 듀오로 급변경됐다. 기성용과 윤빛가람은 지능적인 플레이와 적극적인 공격가담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들이지만, 나란히 20대 초반으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앞서 치른 이란과의 평가전(0-1패)이 좋은 예다. 상대가 예상 밖으로 강한 압박전술을 구사하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자 두 선수 모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아웃됐다. 일본의 중원을 책임지는 엔도 야스히토(감바오사카),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등이 압박에 능하고 경험과 실력이 조화를 이루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해 주변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원 움직임이 절실해졌다. 특히나 포어리베로 역할을 수행할 조용형(알라얀)과의 협력플레이가 무척 중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조직력이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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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없는 측면 공격, 대안은
일본전에 나설 우리 대표팀의 공격 형태는 앞서 치른 이란전과 견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전방에 박주영(AS모나코)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이청용(볼튼원더러스)이 측면에서 공격지원 임무를 맡는다. 이란전 당시 박주영, 이청용 등과 공격의 삼두마차 역할을 수행했던 박지성의 빈 자리는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광주상무)이 메울 예정이다. 당초 J리거 조영철(알비렉스니가타)의 등용이 점쳐졌으나, 일본의 훈련을 지켜 본 조광래 감독이 '최성국 카드'로 마음을 바꿨다.
선수 구성상 공격 상황에서 이청용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 번의 '이청용 쉬프트'다. 박지성 없는 공격진에서 구심점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이청용이 유일한 까닭이다. 최성국은 과거 일본과의 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선보여 '일본 킬러'로 통하지만,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탓에 동료들과의 호흡을 장담할 수 없다.
아울러 좌우 풀백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필요하다. 찬스가 생기면 이영표(알힐랄)와 최효진(FC서울)이 상대 위험지역 언저리에 과감히 파고들어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측면자원들 간 유기적인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축구대표팀 예상 포메이션(4-1-4-1)
FW : 박주영
MF : 이청용 - 기성용 - 윤빛가람 - 최성국
DMF : 조용형
DF : 이영표 - 이정수 - 홍정호 - 최효진
GK : 정성룡
◇일본대표팀 예상 포메이션(4-2-3-1)
FW : 마에다 료이치(모리모토 다카유키)
AMF : 카가와 신지(나카무라 켄고) - 혼다 게이스케- 마쓰이 다이스케
DMF : 엔도 야스히토(아베 유키) - 하세베 마코토
DF: 나가토모 유토- 고마노 유이치(곤노 야스유키) - 이노하 마사히코(구리하라 유조) - 우치다 아쓰토
GK : 니시카와 슈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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