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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이)운재형이 가르쳐 주신대로, 앞으로도 땀을 많이 흘려야 할 것 같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넘버원 골키퍼 정성룡(성남일화)이 은퇴를 앞둔 베테랑 골리 이운재(수원삼성)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정성룡은 9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운재 형이 은퇴를 선언했지만, (김)영광이 형을 포함해 많은 경쟁자들이 있는 만큼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면서 "경쟁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정성룡은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선발돼 남아공 본선 무대에 참여했으며, 베테랑 이운재와의 주전경쟁에서 승리해 조별리그와 16강전 등 4경기 모두에 선발 출장한 바 있다.
대선배이자 경쟁자인 이운재가 최근 A팀 은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정성룡은 "내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사실이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짊어져야 할 몫이 많은 만큼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운재 형의 은퇴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힌 뒤 "그동안 존경하는 선배가 해주신 좋은 이야기들을 가슴 속 깊이 새길 것"이라 덧붙여 선배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성룡은 "(이)운재 형이 지도자가 되면 현역 때 못지 않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라면서 "성공한 지도자가 되시길 바란다"는 덕담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정성룡은 오는 11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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