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김상현, 빠르면 다음주 1군 복귀…'CK포' 부활 눈앞

이석무 기자I 2010.06.04 18:55:36
▲ KIA 김상현. 사진=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지 못하고 올시즌 고전하고 있는 KIA에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지난 달 무릎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지난 해 홈런왕 김상현이 빠르면 다음 주에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KIA 조범현 감독은 4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김상현의 복귀가 생각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은 올시즌 초반 왼쪽 무릎 연골이 부분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 달 11일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후 현재 재활군에 머물러 있는 김상현은 당초 이달 말이나 돼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회복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복귀일정도 그만큼 앞당겨지게 됐다.

조범현 감독은 "김상현이 내일 2군 경기에서 대타로 나설 예정이다. 다음 주 정도면 타석에 본격적으로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군 경기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하루 빨리 김상현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물론 아직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3루수비까지 소화하기는 무리다. 현재 수비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공을 받는 수준이다. 러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최근 공격력 약화를 만회하기 위해 김상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조범현 감독은 "우선은 치는 거라도 되면 1군에 올릴 계획이다. 대타나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이 돌아온다면 KIA 타선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전망이다. 현재 KIA는 김상훈, 박기남 등 주전급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데다 이용규, 나지완 등도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선 조범현 감독이 김상훈과 나지완을 데리고 인근 고등학교에서 직접 특타 훈련을 지도했을 정도다.

4번타자 최희섭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상대의 집중견제에 좀처럼 타격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런만큼 김상현의 가세는 타선 전체에 힘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전망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