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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데스 노트’의 후지와라 타츠야에게 ‘퍼레이드’는 도박과 같은 영화다.
그만큼 ‘퍼레이드’에서 후지와라 타츠야는 많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
14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후지와라 타츠야는 “역할도 과거와 달리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인 데다 기존에는 대본을 충실히 읽고 촬영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촬영 전에 다른 배우들과 대사를 맞춰보기는 했지만 아침에 ‘오늘 찍을 장면은 이거구나’라는 식으로 눈으로 한번 보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본을 따르기보다 촬영현장 분위기에 충실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게 후지와라 타츠야의 설명이다. 분명 도박이다.
후지와라 타츠야는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게 반드시 좋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에게 현장 분위기를 어느 정도 살려서 가는 것도 좋다고 미리 허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법을 시도한 이유에는 영화 촬영 전 연극을 하느라 딱딱하게 굳어져 있던 연기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도 있었다. 다른 배우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방법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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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준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한 영화. 그래도 출연을 결정한 것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후지와라 타츠야는 그 결과에 대해서는 “작품을 보고 나니 출연결정이 잘못되지 않은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퍼레이드’는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도쿄 변두리에 모여 사는 5명의 청춘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청춘영화에 스릴러가 가미된 작품. 후지와라 타츠야는 이 영화에서 마지막 반전을 주는 평범한 영화배급사 직원 나오키 역으로 출연했다.
후지와라 타츠야는 “액션연기를 해야 하는 영화도 아니었지만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한컷 한컷에 너무 정성을 기울여 힘들었다. 한 신을 찍는데 8시간이 걸린 적도 있다. 마지막 신은 오전 9시에 OK가 났는데 오후 6시에 다시 찍자고 연락이 왔다. 죽어버리고 싶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며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