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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감독 "오지환-정주현 독기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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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09.09.07 12:48:34
▲ 정주현(좌), 오지환(사진=LG)

[이데일리 SPN 김영환기자] 신인 선수를 평가할 때 실력은 물론, 승부욕 역시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 이런 점에서 LG 새내기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 오지환-정주현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김재박 LG 감독은 둘을 놓고 "무엇보다 투지가 좋다. 실력이 좋아도 경기장에 나와 선배들과 상대한다고 주눅들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승부할 때는 승부욕이 있어야 하는데 오지환과 정주현에게서는 그런 점을 찾아볼 수 있다"며 칭찬했다.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무엇보다 투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김재박 감독은 오지환을 두고 "원석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기본기 등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있지만 잠재력이 크게 느껴진다는 의미였다.

오지환은 2009시즌 LG가 1차 지명으로 지목한 유격수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지환이 고등학교 때 유격수로만 나선 것이 아니라 투수 겸업을 한 탓에 기본기가 없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실력은 1년만에 크게 늘었다. "처음에는 펑고 받는 것조차 힘겨워했는데, 지금은 캠프 때 비하면 수비가 놀랄만큼 늘었다"는 김 감독의 설명이다.

명유격수 출신인 김재박 감독이 1년만에 '기본기가 없는 선수'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를 바꿀 수 있었던 데는 오지환의 독기 서린 연습이 있었다.

오지환은 "1년 동안 2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지금은 수비가 많이 차분해졌다"고 자평한 뒤 "1군에 처음 올라왔지만 1군이나 2군이나 똑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2루수로 나서는 정주현 역시 촉망받는 신인이다. 2009시즌 2차 5순위로 LG에 입단한 뒤,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로 입단 1년이 되지 않아 1군에 얼굴을 비췄다.

김재박 감독은 정주현을 두고 "SK의 정근우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다. 센스도 있는 편"이라며 "2루수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가진 선수"라고 평했다.

정주현은 5일 잠실 한화전에서 프로 첫 선발 출장했다. 당시 한화의 투수는 류현진, 정주현은 2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는 "관중들 앞에 서려니 떨렸다. 그러나 타석에서 (류현진의 공을) 직접 보니 막상 치지 못할 공은 아니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관중 앞에 처음 나선 것이 떨렸을지언정 류현진의 공에 주눅들지는 않은 것이다.

말만 앞세운 것이 아니었다. 당시 5회말 류현진에게 친 병살타는 잘 맞은 타구였다. 배트 끝에 걸린 공은 류현진의 글러브에 빨려가는 직선타로 연결됐고, 1루 주자 김태군마저 아웃돼 잘 맞은 병살타가 된 것.

LG 관계자는 "직구를 노리고 있다가 떨어지는 공이 들어왔지만 속지 않고 배트가 쫓아가더라. 병살타가 됐지만 류현진의 수비가 좋았던 탓"이라며 정주현의 가능성에 즐거워했다.

비록, 4강권에서는 멀어졌지만 오지환-정주현 등 신예들의 성장세가 있어 LG의 남은 2009시즌도 눈을 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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