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현이 말하는 '쿠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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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 기자I 2008.05.26 12:27:32
▲ 안경현 (사진제공=두산베어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안경현은 소위 '쿠세(버릇의 일본어 표현)'를 읽는데 능한 선수다. SK 전력분석팀은 "안경현은 버릇을 읽어내는 가장 좋은 눈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리오스가 KIA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뒤 그의 조언을 듣고 쿠세를 교정한 것은 유명한 얘기다.

안경현은 "처음엔 보여도 별 신경을 안 썼다. 그거 본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비디오 분석이 보편화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도움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SK쪽 사람들(전력분석팀)하고 얘기를 나눠보고 훨씬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사실 쿠세는 일반인은 물론 선수들도 잡아내기 어려운 영역이다. 다만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까싶어 그에게 몇가지 유형들에 대해 물었다.

이정훈(롯데)-투수는 연습 투구 할때 포수에게 글러브로 사인을 보낸다. 직구는 등으로 툭툭 치고 변화구는 구종에 따라 앞으로 한번 꼬던지 바닥을 보이던지 한다. 이정훈은 경기중에도 무의식중에 그걸 하더라.

박준수(현대)-셋 포지션 들어갈 때 글러브가 직구때는 돌아 들어가고 변화구땐 짧게 들어갔다.

손민한(롯데)-글러브 쥐고 있는 크기가 달랐다. 직구가 작고 변화구땐 넓었다.

배영수(삼성)-변화구를 던지려고 할때 글러브가 떨렸다.

리오스(두산)-직구는 사인보고 셋 포지션 들어갈때가 느렸다. 변화구는 빨랐다.

마뇽(전 KIA)-변화구는 글러브를 얼굴까지 올리고 직구는 목까지만 올렸다.

안경현은 "앞에 얘기한 투수들이 최근엔 모두 버릇을 고쳤다"고 말했다. 워낙 팀간 전력분석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그의 말 중엔 여전히 유념해 두어야 할 것이 있었다. "한부분만 계속 본다고 버릇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야구를 전체적으로 크게 보고 있으면 뭔가 이상한 부분이 보이고 그때부터 집중적으로 그 부분을 살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먼저 야구를 열심히 넓게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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