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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이름도 없는 신인 연기자 알아봐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KBS 2TV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이정섭)에는 홍길동을 쫓아 동분서주하는 이름 없는 종사관이 등장한다. 이름은 황건, 신인 연기자다.
"저로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요. 그런데 단역에다가 얼굴에 수염까지 붙이고 나오는데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을 있더라고요.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지 몰라요."
황건은 2004년 클레오의 뮤직비디오 '난 아닌가요'로 데뷔해 영화 '무도리'(2006), 어린이드라마 '고스트 팡팡'(2007)에서 단역을 거쳤다. 현재 출연 중인 '쾌도 홍길동'에서도 단역이지만,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그 나름대로의 '대접'을 받고 있다.
"단역이지만 대접받고 있다는 게 몸으로 느껴질 정도예요.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수염이 얼굴의 반을 가릴 정도로 덥수룩했는데 지금은 수염도 그렇고 소품도 스태프 분들이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 주시고 계세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대수롭지 않은 변화일 수 있지만 황건에게는 그 작은 변화가 곧 '성과물'이고 '발전'의 증거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황건은 함께 출연 중인 최승경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최승경은 황건과 함께 '쾌도 홍길동'에서 왕서방 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승경이 형은 평생 잊지 못할 은인이에요. 그 형 덕분에 '쾌도 홍길동'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요. '고스트 팡팡' 출연을 계기로 알게 됐는데 연기는 물론 인생 선배로서도 많은 걸 알게 해준 분이죠."
황건은 회를 거듭할 수록 인기를 더해가는 드라마 덕에 최근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며 반가워했다. 덕분에 자신감도 생기고 힘도 얻었다.
"신인 연기자들에겐 격려의 말, 응원의 메시지가 큰 힘이 되거든요. 얼마 전 어딜 갔다가 10대 팬들을 만났어요. 이름도 없는 저한테 '잘 보고 있다' '실물이 더 낫다' 등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순간 행복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욱 '파이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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