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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이하 문화부)장관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처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27일 오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의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열악한 연극배우들의 복지를 위해 사재를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는 손봉숙 통합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 내정자는 공직후보자재산등록 당시 140억원대의 자산을 신고해 화제가 됐다. 문화예술인은 가난하다는 통념과 달리 유 내정자의 재산규모가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중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를 의식한 듯 청문회 과정에서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부자 장관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거부감이 줄 수 있다”며 재산 형성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유 내정자는 “지난 30년간 집사람이 부지런히 저축을 해서 돈을 모았다”고 재산형성과정에서 비리나 투기가 없었음을 강조한 뒤 “연기자로서 연극배우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음으로 양으로 도와왔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장관으로 임명된 뒤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다시 연기자로 돌아가겠다"며 배우로서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1951년생인 유인촌 문화부 장관 내정자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MBC 탤런트 공채 6기로 데뷔해 MBC 드라마 '전원일기'와 KBS '역사스페셜'의 진행자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다.
이후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전임교수와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상근자문위원을 거쳐 문화부장관 후보에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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