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14년 차에 첫 우승한 대보 하우스디 오픈 2연패 ‘도전’

주미희 기자I 2024.09.19 15:10:06
박주영(사진=KLPGT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엄마 골퍼’ 박주영(34)이 데뷔 14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주영은 20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1981년 대보실업을 시작으로 건설, 유통, 통신, 레저 분야로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연 매출 약 2조 원, 임직원 약 4천 명 규모로 성장해 온 대보그룹(회장 최등규)이 주최한다.

그는 지난해 데뷔 14년 차, 279경기 만에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면서 KLPGA 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을 세우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각오 또한 남다르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4회를 포함, 18번의 컷 통과를 기록하며 상금순위 31위에 올라 있는 박주영은 시즌 첫 승과 동시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박주영은 “프로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생소하고 부담감도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고 설레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 주간이라 아내, 며느리,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많아 피곤하다“는 박주영은 ”샷 감을 찾아가고 있어 퍼트만 잘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주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달성한 노승희(23)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노승희는 “서원밸리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 티 샷이 일단 가장 중요하고, 페어웨이에서는 핀을 공격적으로 공격해야 하는 코스”라면서 “지금 샷 감과 퍼트감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번 주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승희는 “올 시즌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조금 되긴 하지만,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에 설렌다. 이번 대회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노승희(사진=KLPGT 제공)
이 대회에서 2021년 우승한 박민지(16)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대회가 열리는 서원밸리를 좋아한다. 퍼트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샷이 중요한 코스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플레이 할 생각”이라며 “컨디션과 샷 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는 이 코스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3승을 달성하고 시즌 첫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순위, 대상 포인트, 다승, 평균 타수까지 전 부문 1위를 달리는 박지영(28)과 지난주 휴식을 취한 이예원(21)이 시즌 4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올 시즌 1승 씩을 거두고 있는 황유민(21)과 이가영(25)도 시즌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출전을 앞뒀고, 지난주 대회 직전 고열로 참가를 취소했던 방신실(20)은 시즌 첫 승 수확에 나선다.

주최사 대보의 후원을 받는 대보골프단 소속 최예림(25)과 고은혜(19), 국가대표 양효진(17)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대보골프단의 맏언니이자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최예림은 “스폰서 대회라 긴장감이 조금 더 있긴 하지만,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려 마음이 편한 부분도 있다”면서 “시즌 중반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대회들이 있다. 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같은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최사는 어느 때보다 특별상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먼저 모든 파3홀에 홀인원 부상을 내걸었다. 2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6600만원 상당의 CRYO-K 크라이오테라피 기계가 주어지고, 8번홀 최초 홀인원 기록자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의료가전세트가 주어진다.

13번 홀에는 1억 3000만원 상당의 BMW X5 차량이, 17번홀에는 4000만원 상당의 덕시아나 침대가 걸려 선수들의 눈길을 끈다.
박지영(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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