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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명승부 끝에 김우진이 엘리슨을 6-5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엘리슨은 김우진의 팔을 들어 올리며 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기자회견 시작 전 두 사람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김우진은 엘리슨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아이가 몇살이냐”고 물었고 엘리슨은 “한 명은 3.5살, 한 명은 6개월이다”고 답했다.
이에 김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와우“라고 감탄했다. 지난 2021년 결혼한 김우진은 아들 한명을 키우는 아빠다.
이 순간 현장 관계자가 이들에게 다가와 ”마이크가 켜져 있다“고 알려주자 두 사람은 멋쩍게 웃으며 대화를 멈췄다.
이에 누리꾼들은 ‘마이크 켜있는 줄 모르고 나눈 대화인데 논란될 내용 하나 없이 무해하고 귀엽다’ ‘분리수거장에서 만난 동네 아빠들 같다’ ‘그래서 그다음에 무슨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더 듣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치켜세우며 훈훈함을 더했다. 엘리슨은 “우리는 아마 양궁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듀오 중 하나였을 것”이라며 “김우진이 걸어온 커리어를 보라. 그와 동시에 화살을 쏜다는 건 인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김우진 역시 “엘리슨은 세계적으로 누가봐도 완벽한 궁사”라며 “축구에 메시와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브레이디 엘리슨과 김우진이 있는 게 아닐까”라는 했다. 메시와 호날두 중 자신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