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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히어로' 출연 위해 유명 배우의 할리우드 영화 여주 거절"[인터뷰]②

김가영 기자I 2024.06.13 12:20:27

수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
"자꾸 외국에 사는 줄 알아…한국에만 살았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출연하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 출연도 포기했어요.”

배우 수현이 최근 출연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현은 최근 포기한 작품에 대해 “시간적으로 어려웠다. ‘히어로’는 제가 먼저 하기로 선택한 작품이고 완성도 있게 잘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를 포기했다)”며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었고 여자주인공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거절한 것을)후회는 안 한다”며 “이게 뜻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현은 “저는 항상 외국 작품, 한국 작품을 같이 했다. 양쪽 활동을 다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 활동을 계속 해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자꾸 제가 외국에 사는 줄 알더라”며 “어릴 때 빼고 외국에서 산 적이 없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 부분이 저에게도 채우고 싶은 부분이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한국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내 집에서 뭔가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수현은 ‘어벤져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그렇기에 글로벌에 덮친 K콘텐츠 열풍이 남다를 터.

수현은 “올 것이 왔구나 생각했다. 한국 작품들은 굉장히 한국 만의 색깔,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외국 배우들과 있으면서, 그들과 대화를 통해서 느끼고 있었다”며 “동유럽에 있을 때 시골 마을에 갔는데 BTS의 노래를 한국말 부르고 있더라. 한국 콘텐츠도 그만큼 계속 발전하고 어떤 지점을 딱 찍은 것 같아서 기뻤고 그곳에서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느낀 자유가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해도 (외국에)보여질 수 있으니까. 그것에서 오는 자유로움이 있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한국에서 활동을 하면 해외에서 잘 모르고, 해외에서 활동을 하면 한국에서 잘 몰랐는데 이제 경계는 점점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모델 출신이었지만 100kg로 살이 쪄 초능력도 잃은 복동희 역을 연기했다. 복동희는 은퇴 후 몸이 무거워져 날 수 없게 되자 남자들 마음이 그렇게 자꾸 훨훨 날아가려 들어서 붙잡아 두느라 집안의 재산을 퍼다 나르고 있는 인물. 수현은 이 캐릭터를 귀여우면서도 측은하게,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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