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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최고의 타자에 주어지는 ‘실버슬러거’를 받은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보가츠는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타율 0.307 15홈런 73타점을 올리며 시즌 종료 후 개인 5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3년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 카펜터는 2022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후 47경기에서 0.305 15홈런 37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타격보다는 수비가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과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이탈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것도 안정적인 수비 덕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 3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쟁자들에 비하면 방망이 성적은 저조하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표는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으로, 지난해 주로 백업으로 나섰던 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으나 주로 하위타선에 이름을 올렸다.
새 시즌 김하성의 포지션은 2루수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보가츠를 영입하며 “내년 로스터에 큰 변화가 없다면 보가츠는 유격수로, 김하성은 2루수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전 2루수였던 제이슨 크로넨워스는 1루로 연쇄 이동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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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가 MLB 30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타순을 가졌다고 평가한 동시에 시즌 라인업에서 김하성을 7번타자 2루수로 예상했다. 백업으로 밀리지는 않았으나 타격에서의 과제를 함께 짚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