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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18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 표 30표 중 28표를 휩쓸어 총점 410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만장일치 MVP에 올랐던 오타니는 1위 표 2표, 2위 표 28표 등 280점을 얻는데 그쳤다.
저지의 MVP 수상은 예고된 것이었다. 저지는 이번 시즌타율 .311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홈런과 타점은 리그 1위, 타율은 리그 2위에 해당했다.
특히 올 시즌 저지가 세운 62홈런은 양키스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작성한 AL 한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불법 금지 약물 시대의 홈런왕과 비교해 저지는 ‘깨끗한 홈런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팬들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2017년 AL 신인왕을 받은 저지는 5년 만에 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MLB에서 저지 이전에 가장 최근 신인상과 MVP를 다 받은 선수는 오타니(2018년 AL 신인상/2021 AL MVP)였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올해도 타자와 투수로서 모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타자로선 타율 .273에 34홈런(AL 4위), 95타점(AL 7위)에 올랐다. 투수로는 15승(AL 공동 4위) 9패, 평균자책점 2.33(AL 4위), 219탈삼진(AL 3위)을 기록했다.
다른 시즌 같으면 2년 연속 MVP 수상이 유력했겠지만 이번 시즌에는 저지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오타니는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머물렀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베테랑 1루수 폴 골드슈미트(35)가 MVP 영광을 차지했다.
골드슈미트는 BBWAA 투표에서 1위표 30표 중 22표를 차지해 총점 380점을 기록했다. 2위인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291점)가 예상외로 많은 표를 받았지만 골드슈미트에게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3위는 골드슈미트의 세인트루이스 팀 동료인 놀런 아레나도(232점)가 차지했다.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 타율 .317(NL 3위), 35홈런(NL 공동 5위), 115타점(NL 2위)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견인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활약 시절인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나 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그친 골드슈미트는 빅리그 데뷔 12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골드슈미트는 앞서 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행크 에런상과 실버슬러거상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