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믿듣데'"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 여름감성 품고 컴백 [종합]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 수식어요?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밴드 데이식스의 유닛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 동훈은 5일 오후 2시 진행된 컴백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멤버 영케이, 원필이 주도해 만든 앨범 수록곡들을 듣고 “좋은 곡이 가득하다고 느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는 영케이, 원필, 도운 3인으로 구성된 데이식스의 첫 유닛이다. 10개월 만에 돌아온 이들은 두 번째 미니앨범 ‘라이트 쓰루 미’(Right Through Me)를 선보인다. 멤버 영케이와 원필이 전작에 이어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영케이

영케이는 “원필씨와 술 한잔 기울이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평소에도 이야기는 많이 나누는데 이번에는 앨범 자체에 집중해 어떻게 끌고 나갈까에 대한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원필씨의 감을 믿는다. 이번에도 그 감을 따라가 보고자 했다”며 웃었다.

원필은 “(영케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작업할 때 편안한 부분이 있다. 이번엔 숙소에서 둘이 한잔하면서 가사를 쓴 게 재미있던 기억으로 남았다”고 했다.

이어 “영케이씨는 가사 정리를 정말 잘한다. 제가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면 영케이씨가 정리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잘 바뀌어서 신기하다고 느낀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 시너지가 잘 나는 것 같다”고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원필

앨범에는 총 7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은 90년대 이스트 코스트 힙합 리듬과 재즈 풍의 코드 전개 위 90년대 한국 발라드 느낌의 멜로디 라인이 얹어진 곡인 ‘뚫고 지나가요’다.

원필은 “이전 활동곡 ‘파도가 끝나는 곳까지’로 뭉클한 감정선을 전했다면, ‘뚫고 지났어요’를 통해서는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빈티지한 느낌을 내고자 했던 게 90년대 사운드로 나타나게 됐다”면서 “90년대 음악은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향수 같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음악 외적으로 흥미를 끄는 지점은 리더가 동훈에서 원필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동훈은 “원필씨는 책임감과 팀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동아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며 “그래서 리더를 시원하게 맡기고 전 시원하게 물러 났다”고 했다.

원필은 “돌아가면서 리더를 맡는 시도 자체가 웃긴 것 같고 재미있다”며 “ 팀을 대표로 할 땐 대표로 하면서 멤버들을 뒤에서 지켜보고 서포트할 수 있는 리더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운

쇼케이스 말미에 원필은 “데이식스의 음악 색깔을 묻는다면 공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멤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어떻게 음악에 풀어낼지 고민하고, 그런 고민의 과정이 음악에 고스란히 나타나 데이식스만의 색깔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동훈은 “보기 쉽고, 알아듣기 쉽다는 점에서 데이식스 음악은 ‘굵은 선’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을 보탰다.

‘라이트 쓰루 미’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활동 목표를 묻자 영케이는 “최대한 많은 분께 행복을 드리고 싶고 한 분이라도 더 많이 웃게 해드리고 싶다”며 “팬들 덕분에 음악을 하는 것이기에 저희 음악이 팬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악이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