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는 5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정지택 제23대 총재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 예방을 위해 간소하게 치러졌다.
정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코로나19 대응과 경기력 향상, 도쿄올림픽 우승 전략 수립, 리그·구단의 수익 개선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 총재는 “우리나라 야구는 종주국인 미국도 두려워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고쳐 나가야 할 과제가 많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주어진 숙제도 만만치 않다”며 “KBO 총재로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팬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는 생명력 있는 리그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우서 코로나19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되는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와 대응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가장 최우선으로 삼고, 지속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하도록 대응 방안 마련에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KBO리그의 숙제로 떠오른 경기력 향상 문제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 정지택 총재는 “우수 선수의 조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10개 구단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한다”며 “전력 평준화를 통해 KBO리그 상품 가치를 키우겠다. 그동안 제도적 개선을 꾸준히 했지만, 보완점과 개선 방향을 지속해서 찾겠다”고 밝혔다. 또 “수준 높은 지도자 발굴을 위해 해외 유수 아카데미 기관과의 협력하고, 지난해에 출범한 KBO 코칭 아카데미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도쿄 올림픽 우승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정 총재는 “팬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리그가 되고자 팬 성향을 조사하고 분석해 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우수 팬 서비스 구단에 대한 시상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비디오판독 센터 시스템 고도화, 로봇 심판 시범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분석 등 더 철저한 준비로 도쿄올림픽에서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리그와 구단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분명히 했다. 리그의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맞춤형으로 제시할 수 있는 ‘콘텐츠 역량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KBO 리그의 실질적 주인은 야구를 사랑하시는 팬들과 선수들, 구단, 그리고 우리나라 야구를 이만큼 키워 오신 원로 야구인들이다”며 “항상 이 분들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