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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은 8일(한국시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새 축구 규정을 확정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등 영국 내 4개 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IFAB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축구협회가 속한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기관이다.
새 축구 규정에서는 팔과 어깨 사이에 공이 맞았을 때 핸드볼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반소매 티셔츠 라인’으로 정했다. 공이 반소매 셔츠가 아닌 팔의 팔꿈치 위 부위에 맞았다면 핸드볼이라는 뜻이다.
축구에서 공이 손이나 팔에 맞으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핸드볼 판정이 내려진다. 하지만 어디까지를 ‘팔’로 봐야 하는지 뚜렷한 기준이 없어 심판의 주관에 따라 전혀 다른 판정이 내려질 수 있었다. 특히 페널티 지역 안 상황에서 내려진 핸드볼 판정은 페널티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기 뒤 커다란 논란을 낳는 경우가 많았다.
조너선 포드 웨일스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새 규정은 어디까지가 팔이고 어디부터가 어깨인지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유니폼 제작사마다 반소매 유니폼 소매의 길이가 다르고 긴소매 유니폼을 입은 선수에게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IFAB의 새 규정은 추춘제 기준으로 다음 시즌부터, 춘추제 기준으로는 이듬해 시즌부터 적용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전 세계 프로축구 리그 대부분이 중단된 가운데 유럽은 올 시즌 리그 재개 시점부터 새 규정이 조기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IFAB는 올 시즌 잔여 경기에 새 규정을 적용할지를 각국 축구협회가 선택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