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방송사고' 정산 불만·욕설 '어떤 발언 했나'

정시내 기자I 2018.03.20 10:03:49
워너원 방송사고.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워너원이 ‘스타라이브’ 방송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프로듀스101’시즌2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은 19일 오후 2시 엠넷닷컴의 인터넷 방송 ‘스타라이브’에 출연했다.

문제의 발단은 ‘스타라이브’를 준비하는 모습이 방송사고로 송출되면서다. 워너원 멤버들의 비속어와 정산 불만에 관한 사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박지훈은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한가”라고 외쳤고, 강다니엘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라고 받아쳤다. 박지훈은 “우리는 왜 20%만 받는가”라고 말했고 옹성우는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라고 토로했다.

또 여성 스태프가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자리로 이동하자”라는 말에 강다니엘은 “나 아침에 X 쌌다”며 상황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멤버들은 “내핸드폰 번호 까발리자”, “(방송 전에 미리) 욕해야지”라며 욕설을 연상시키는 듯한 말을 내뱉었다. 한 멤버는 성적 은어로 추정되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들에 팬들은 “초심을 잃었다”며 우려와 실망감을 드러냈다. ‘방송사고 논란’이 확산하자 워너원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팬카페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워너원은 “앞으로 깊이 반성하며, 언제 어디서든 신중하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 역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면서도 “워너원 멤버들이 끝까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과문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워너원 공식 트위터에는 “Wanna One ‘0+1=1(I PROMISE YOU)’ 발매기념 팬 사인회 안내”라는 글이 게재돼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새 앨범 발매와 함께 불거진 이번 논란이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워너원은 19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을 공개하고 타이틀곡 ‘부메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다음은 워너원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워너원입니다.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직접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과분한 사랑 항상 잊지 않고 생각하며 더욱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워너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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