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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은 12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478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 4000만원) 대회 마지막 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2위 고진영(21·넵스)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1부 투어 데뷔 후 2년 차에 첫 승을 신고하며 또 한 명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조정민(22·문영그룹), 장수연(22·롯데), 김해림(27·롯데), 배선우(22·삼천리), 박성원(23·금성침대)에 이어 올 시즌 1부 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여섯 번째 선수다.
박지영은 2015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2012년 김지희(22·롯데) 이후 우승 없는 신인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도 없었다. 2015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삼천리 Together Open’에서 거둔 3위였다.
‘무관 신인왕’은 떼고 싶은 꼬리표였다. 박지영은 전날 2라운드를 마치고 “그토록 바랐는데 우승이 없었다. 최종라운드를 남겨 놓고 우승권에 가까웠을 때도 잠자리에서 좋은 꿈 한 번 못꿨다”고 말했다.
첫 우승을 위해 겨우내 쉬지 않고 변화를 꾀했다. 반창고를 손에 감고 살았다. 비 오면 습기가 차 거슬리던 안경도 벗고 라섹 수술을 했다. 스윙 코치를 바꿔가며 안정감을 찾았다. 우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도 성적은 꾸준히 나왔다. 컷 탈락은 롯데마트 여자오픈 한 번뿐이었다. 톱10에도 네 번 들며 꾸준히 상금을 모았다. 그럼에도 우승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았다.
비가 온 뒤 땅이 단단히 굳었다. 40번째 우승 도전 끝에 빛이 드리웠다. 박지영은 이틀 연속 맹타를 몰아치며 1타 차 단독선두에서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박지영도 “이번엔 좋은 꿈 한번 꿔보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영은 2번홀(파4)에서 버디로 시작했다. 거리가 짧은 4번홀(파4)에선 드라이버로 공을 그린 주변까지 보낸 뒤 손쉽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버디 2개를 더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2위 장수연에게 3타 앞선 채 후반으로 돌입했다.
후반 한때 따라잡혔다. 박지영은 12번홀(파3)에서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장수연이 버디 2개를 몰아치며 14언더파 동타를 만들었다. 13번홀(파4)에서 박지영이 버디를 잡자 장수연도 똑같이 버디를 잡았다.
팽팽한 줄다리기는 14번홀(파4)에서 끝이 났다. 장수연의 티 샷이 우측으로 나가며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됐고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박지영은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공을 보내고 파를 잡아 다시 2타 앞서 나갔다.
박지영은 이후 15번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을 붙여 버디를 낚아챘다. 16번홀(파3)에선 먼 거리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고 들어가는 행운까지 등에 업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반면 장수연은 역전 우승으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아웃오브바운즈 한 방으로 경쟁에서 밀려났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4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은 고진영(21·넵스)에게 돌아갔다.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냈다.
박성현(23·넵스)은 경기 막판 4연속 버디를 앞세워 6타를 줄였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