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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NBC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샌프란시스코가 산도발에게 연봉 1530만 달러의 1년짜리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퀄리파잉오퍼는 메이저리그 선수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1530만 달러)을 기준으로 구단이 해당 선수에게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를 말한다. 만약 선수가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이면 1년짜리 재계약을 맺게 되지만 이를 거부하면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다는 것은 몸값이 높은 FA 자격 선수와 결별하기에 앞서 치르는 일종의 요식행위나 다름없다. 만약 선수가 구단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면 구단 다음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상 지명권을 받아 선수를 추가로 선발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산도발은 그동안 연장계약을 협상을 벌여왔다. 샌프란시스코는 FA로 풀리는 산도발에게 3년간 4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산도발은 1억 달러 이상의 대형계약을 요구하면서 서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산도발을 잡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퀄리파잉오퍼를 통해 신인지명권이라도 얻겠다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산도발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활약하면서 통산 타율 2할9푼4리 106홈런 46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타율 3할4푼4리에 6홈런 20타점을 올릴 정도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홈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2년 월드시리즈에선 타율 5할에 3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MVP에 등극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도 7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산도발은 2011년 정규시즌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타율이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출루율이나 장타율도 떨어지고 있어 팀공헌도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한편, LA 다저스도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1)에게 1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라미레스가 그동안 꾸준히 다저스에 장기계약을 요구해왔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결별을 통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은 라미레스는 잦은 부상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 타율 2할8푼3리 13홈런 71타점을 기록했지만 부상 때문에 출전경기수는 128경기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3할4푼5리 20홈런 57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출전 경기수는 겨우 86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유격수 수비에서 큰 약점을 드러내 구단과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때문에 유격수가 아닌 3루수나 외야수로 포지션을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