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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음 한켠이 불안한 상승세이기도 하다. 타선과 선발, 수비 등 주요 지표들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지만 유독 불펜만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연승을 달리고 있는 기간 중에도 KIA 불펜의 평균 자책점은 무려 6.09나 된다.
마무리 투수 앤서니는 최근 7연승 기간 중 6번이나 등판, 5세이브를 따냈지만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경기를 끝낸 것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일단 끌고가고는 있지만 매 경기 가슴졸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SK와 빅딜을 통해 영입한 송은범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17일 현재, 평균 자책점이 6.86이나 된다. 피안타율이 3할4푼1리나 되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무려 2.02다. 한 이닝을 끝내려면 최소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있다는 의미다.
불펜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이 흔들리다 보니 전체적으로 불안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가장 나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광주 SK전서는 7회에만 무려 6번의 투수교체를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생겼다.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더 큰 걱정거리다. 더 이상의 트레이드는 어려운 상황. 이미 한 차례 빅딜을 성사시킨데다 대부분 팀들 역시 불펜의 고민지 적지 않다.
이럴 땐 내부 보직 변경으로 돌파구를 찾는 경우도 있다. 불펜 투수 중 한,두명을 선발로 보내 자신감 회복의 기회를 주고, 선발 중 확실한 카드를 불펜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KIA 마운드 사정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다. 선발 투수들의 성향이 이전과는 또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사를 비롯, 양현종, 김진우, 윤석민 등으로 나름 선발진이 운영되고는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출루 허용 비율이 높아졌거나 부상 전력이 있는 탓에 불펜 전환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 문제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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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들은 올시즌 4.09의 평균 자책점으로 나름 선전중이며 최근 7경기서는 3.03으로 LG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시즌 기록은 1.51로 9개구단 중 8위. 7연승 동안에도 수치는 변함없이 1.51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중 팀 WHIP 보다 낮은 선발은 양현종(1.25)과 윤석민(1.41) 뿐이다. 김진우(1.54)와 소사(1.60), 서재응(1.66)은 너무 많은 주자를 내보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일단 주자를 내보낼 확률이 높아지면 그만큼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KIA 포수들의 도루저지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KIA 주전 포수 차일목의 저지율은 1할5푼9리에 불과하다. 보직의 낯설음과 큰 부담감, 여기에 주자에 대한 견제까지 더해진다면 성공 확률은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윤석민과 김진우 등은 부상 전력 탓에 연투 능력 또한 의문시 된다.
때문에 어떤 변화를 통해서 보다는 현재 전력에서 답을 찾아야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과연 KIA가 시즌 순위의 중요 승부처에서 어떤 해답을 내놓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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