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삼성 카도쿠라가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카도쿠라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5⅓이닝동안 6피안타(홈런1개 포함), 3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한 뒤 6-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92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제구가 좀처럼 되지 않았던 탓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는 이종욱에게 볼넷, 오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 김동주에게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타자 최준석, 이성열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2회말은 삼자범퇴, 3회말에는 2사후 김현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동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5-0으로 크게 앞서던 4회말 제구가 한 순간 흔들리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1사 이후 이성열에게 볼카운트 0-2에서 가운데로 몰린 직구(142km)를 통타당하며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다음 타자 윤석민에게도 파울 홈런 이후 좌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최승환을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카도쿠라는 6회말 중심타선을 맞아 다시 위기를 놓였다. 1사 후 김동주에게 우중간 2루타, 최준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됐다. 다음 타자 이성열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결국 한 점을 더 내줬다.
결국 카도쿠라는 6회말 1사 1,3루서 구원투수 정현욱과 교체됐다. 정현욱은 다음 타자 윤석민을 병살타로 막아내며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