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아듀! '꽃남'①]만화 원작 드라마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은구 기자I 2009.03.31 12:06:48
▲ KBS 2TV '꽃보다 남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최고 30%를 웃도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31일 25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꽃보다 남자’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누린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과거에도 만화를 토대로 한 드라마는 적지 않았지만 ‘꽃보다 남자’는 기존 만화 원작 드라마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만화 원작 드라마의 과제도 남겼다.

‘꽃보다 남자’는 원작 만화 팬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는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하지만 원성을 듣기도 한다. 원작이 어떻게 드라마로 구현될까라는 점에서 기대를 불러일으키지만 원작 캐릭터와 배우 캐스팅이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되거나 내용이 원작과 너무 다르게 가면 ‘훼손’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꽃보다 남자’의 성공 요인은 기대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원작을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에서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았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꽃보다 남자’의 중심이 되는 캐릭터는 여자 주인공 금잔디(구혜선 분)와 재벌 2세 꽃미남 4인방 F4 멤버 구준표(이민호 분), 윤지후(김현중 분), 소이정(김범 분), 송우빈(김준 분)이다.

이 역할을 맡은 연기자들 중 이민호와 김준은 이전까지 크게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었고 김현중도 많은 팬을 확보한 아이돌그룹 SS501 멤버이기는 하지만 연기는 처음이었다.

방송 전만 하더라도 ‘지나치게 과감한’ 캐스팅이라는 지적을 들을 법도 했지만 확실한 것은 큰 키에 고집스러운 곱슬머리인 구준표 역에 신예인 이민호를 캐스팅하는 등 캐릭터에 적합한 연기자들을 찾았다는 것. 오히려 이런 캐스팅이 원작 팬들을 오롯이 TV 앞에 남겨놓으면서도 대중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이중의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안방극장을 책임질 뉴페이스들을 발굴하는 성과도 이뤘다.

게다가 ‘꽃보다 남자’는 원작 전반에 걸쳐 있는 작은 에피소드들을 편집을 하듯 재구성해 큰 에피소드에 버무려 원작 전체를 다시 보는 듯하면서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종영을 1회 앞둔 30일 24회에서 어촌으로 이사를 간 금잔디를 윤지후와 구준표가 찾아가는 내용과 구준표가 가문과 원한이 있는 사람에게 피습을 당하는 내용은 원작에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두 에피소드는 원작에서 각각 존재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이를 혼합해 하나의 에피소드로 만들어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드라마는 원작 팬들에게도 어떤 에피소드가 어떻게 새롭게 구현될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판타지 로맨스인 원작의 에피소드를 여과 없이 드라마로 옮기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과제로 남았다.
 
원작에 충실하다 보니 국내 시청자들의 정서, 현실성과 동떨어진 부분도 적잖았다는 지적이다.
 
부유층 자제만 다니는 학교, 그 학교 내에서 교사들도 제지를 못할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돈이면 뭐든 해결된다는 재벌 2세 꽃미남 4인방 F4 등 설정을 비롯해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학생들, 고교생들의 음주, 호텔 투숙, 성폭행을 연상케 하는 괴롭힘 등 에피소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원작에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드라마에 차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에피소드였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내용은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원작에서 구준표와 윤지후가 각각 팀을 이뤄 농구로 승부를 가리는 에피소드를 승마와 카레이싱, 수영으로 바꾼 것은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흥미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도 있지만 특히 카레이싱의 경우 ‘과연 국내에서 고교생이 가능한 일인가’라는 궁금증도 낳게 했다.

▶ 관련기사 ◀
☞[아듀! '꽃남'④]꽃미남 기준 바꾼 이민호...뜨거웠던 '꽃남' 신드롬
☞[아듀! '꽃남'③]경제효과 '200억'...다양한 수익모델 제시 '성과'
☞[아듀! '꽃남'②]논란·사고·징계...인기드라마의 그늘
☞'꽃남' 패러디, 이뤄질 수 없는 로맨스 '꽃보다 남매' 눈길
☞'꽃남' 29일 을왕리서 '해피엔딩'...5개월 대장정 마침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