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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 제작비 '폭싹 속았수다' 미술감독 "화산석 하나하나 만들어"

최희재 기자I 2025.03.29 16:23:31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영화 ‘헤어질 결심’ 류성희 미술감독 참여
마을·유채꽃밭·서울 풍경까지 심혈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류성희 미술감독이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류성희 감독 SNS)
류 미술감독은 2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15개월의 여정 동안 미술팀은 ‘폭싹 속았수다’의 세계 안에서 잠들고 눈뜨고 숨 쉬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류 미술감독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주 배경으로 그려진 마을, 집, 시장 등 세트 스케치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1950년대 제주의 기억에서 2025년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시간을 건너며 풍경을 만들고 감정이 머무를 자리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일을 하며 가장 복되다고 느끼는 순간 중 하나는 20대 초반부터 50대까지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한 공간 안에서 하나의 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서로 말을 걸고, 듣고, 조율하며 깊이 연결된 상태로 함께 일한다는 사실”이라며 “아마 20, 30대 팀원들에게 이 시대극은

어쩌면 SF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류성희 감독 SNS)
제작비 600억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김원석 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최윤만 촬영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은 1960년대 제주부터 2025년까지 시대의 흐름을 현실감 넘치게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 ‘외계+인’의 류성희 미술감독은 도동리 마을, 샛노란 유채꽃밭, 70년대 서울의 풍경 등 ‘폭싹 속았수다’ 속 다양한 공간에 손길을 더했다.

(사진=넷플릭스)
류 미술감독은 “제주의 초가, 오래된 장판과 벽지, 낯선 필체의 노트들 심지어 바람에 깎인 화산석 하나하나 만들면서 그들에게는 그것이 정서도, 물성도 낯선 ‘화성의 풍경’처럼 느껴졌을지도요”라며 “그 낯선 세계를 실존하는 공간으로 구현해낸 젊은 재능들을 보며 나는 자주 경이를 넘어 존경을 느끼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은 각자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있지만 산업이 건강하게 지속된다면, 이 젊은 슈퍼히어로들은 앞으로 더 멀리 더 깊고 놀라운 세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문소리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박해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지난 28일 최종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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