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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염탐' 캐나다 여자축구, 6점 삭감 받고도 8강 진출

주영로 기자I 2024.08.01 11:32:10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드론 염탐’으로 빈축을 산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3연승을 질주해 8강에 올랐다. 승점 6을 감점 받고도 조 2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스다드 드 니스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달린 캐나다는 승점 6이 삭감됐음에도 최종 승점3을 기록해 콜롬비아와 동점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골득실에서 +3, 콜롬비아는 0을 기록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26일 열린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 앞서 상대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워 정보를 수집하려다가 발각됐다. 당시 뉴질랜드 대표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이 캐나다 대표팀 전력 분석원을 체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8일“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캐나다 여자 대표팀의 승점 6을 삭감하고, 캐나다 협회에는 벌금 20만 스위스프랑(약 3억1천만원) 징계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캐나다 대표팀은 이 사건에 연루된 재스민 맨더 수석 코치와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 분석원을 팀에서 제외하고,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에게도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

캐나다는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1로 이겨 승점 3을 챙겼으나 6점 삭감으로 승점 -3이 됐고, 그 뒤 이어진 프랑스와 콜롬비아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A조에서는 프랑스(승점 6)가 뉴질랜드(승점 0)와 최종전에서 2-1로 이겨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C조 경기에서는 일본이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1 승리해 2승 1패(승점 6)로 스페인(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남녀 축구가 모두 8강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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