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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이 송강호의 출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연식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인터뷰에서 “송강호 배우의 출연은 감사했다”며 “섭외가 쉬운 건 아니지 않나. 전작을 했지만, 전작을 했다는 인연으로 되는 배우들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연기력이 필요한 역할이어서 선배님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 부분들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감독은 “(송강호)선배님도 영화만 하셨다. 두 시간 짜리 이야기에서 보는 송강호는 예를 들어 무서운 송강호, 재미있는 송강호, 인간미 있는 송강호, 저도 그냥 관객 입장에서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페이소스. 삼식이 캐릭터의 페이소스를 선배님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송강호 배우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또 삼식이산촌의 페이소스를 보여줄 수 있고 그런 부분이 기대됐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송강호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처음 봤을 때 송강호 배우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상을 받고 나서였다. 저는 인생 최악, 바닥에서 만났다”며 “첫 만남에서는 누구나 각자 살아온 삶의 방향이 있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것도 의미심장하게 들리고 서로의 삶을 이해해야하는 순간이 있는데 송강호, 변요한 첫 만남 순간의 분위기를 활용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신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파트너라는 표현은 어색하고 선배님이나 저나 취미도 없고 성격도 급한 면도 있고 어쩌다 보니까 작품을 연달아서 하게 됐다.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천성과 관성”이라며 “몇작품 한 건 너무 즐거운 일이었다”고 표현했다.
또한 “여태까지 한 순간들이 감사하고 즐겁고 그런 순간들이었다”며 “송강호 배우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우와 감독이 만나는 것은 서로의 의지만 있어서 만나는 게 아니다. 되어야 하는 거다”며 “감사하게도 연달아 작품을 하게 된 것도 감사하고 덩달아 좋은 배우들하고 같이 인연이 된 것도 배부르다. 호사”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송강호와 함께한 영화 ‘1승’에 대해서도 “슬슬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동주’, ‘거미집’ 등 강렬한 캐릭터 서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신연식 감독이 ‘삼식이 삼촌’을 통해 섬세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삼식이 삼촌’은 지난 5월 15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