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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에 보기 6개를 쏟아내 7오버파 79타를 쳤다.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위에 오른 김효주(28), 린시유(중국)와는 11타 차로 순위는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79타는 올해 최악의 성적이자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80타와 둘째 날 79타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다.
난조의 원인은 시즌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이다. 이번 시즌 페어웨이 적중률 78.17%, 그린적중률 74.69%를 유지해온 고진영은 이날 각 64%와 50%에 그쳤다.
현지시간으로 오전에 경기를 펼친 탓에 날씨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쌀쌀한 날씨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바닷바람 그리고 중간에 비도 내렸다.
좋지 않은 흐름은 경기 시작부터 이어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첫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그 뒤 12번(파3)과 14번(파5),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이어 17번홀(파4)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는 실수가 나오면서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져 1벌타를 받은 뒤 3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그러나 보기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전반에만 6타를 잃은 고진영은 후반에는 조금 안정을 찾았다. 4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 1오버파로 마쳐 이날 경기에서 7오버파 79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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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는 5번홀(파3)에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크게 흔들려 하위권으로 밀렸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해 버디로 시작한 리디아 고는 이후 4번홀까지 파 행진을 했지만, 5번홀에서 티샷 실수를 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공이 왼쪽으로 휘어져 날아가면서 코스 밖에 떨어졌고 3번째 친 공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떨어졌다. 벙커에서 4번째 샷을 했으나 공은 그린 앞 러프에 멈췄고, 5번째 친 공은 얼마 굴러가지 못하고 바로 앞에 멈췄다. 6타 만에 겨우 퍼트를 꺼내 들었으나 트리플보기 퍼트마저 빗나가 이 홀에서만 4타를 까먹었다. 그 뒤 6번홀(파5)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하기는 했으나 남은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적어내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22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는 첫날 공동 1위에 오른 김효주를 포함해 유해란(공동 3위·3언더파 69타),양희영과 이정은(이상 공동 9위·2언더파 70타), 신지애(공동 13위·1언더파 71타) 등 5명이 언더파 경기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민지(27)는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공동 100위)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