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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퍼드는 2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19) 영입을 발표했다. 4년 계약 기간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2004년생 김지수는 성남FC 유소년팀을 거쳐 2022년 준프로 계약을 통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192cm의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과 강한 몸싸움, 수비 리딩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지수는 데뷔 시즌 K리그1에서 리그 19경기에 출전했다. 10대답지 않은 활약으로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토트넘 홋스퍼 방한 땐 팀 K리그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브렌트퍼드는 일찌감치 김지수에게 관심을 보였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이전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브렌트퍼드의 필 자일스 디렉터는 김지수에 대해 “이번 여름 많은 유럽 팀의 관심을 받은 뛰어난 유망주”라며 “최근 U-20 월드컵에서도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김지수는 구단을 통해 “브렌트퍼드라는 정말 큰 팀에 올 수 있어 감사하다”며 “오는 길까지도 믿기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옷 입고 사진을 찍으니 실감 나는 거 같다.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훈련장 시설에 대해서도 “지어진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는데 잘 갖춰져 있다”며 “훈련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다. 내가 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지수는 김은중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대표팀 수비진의 핵심이기도 했다. 상대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내며 4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선수로서 많은 경기에 뛸 수 있어 감사했다”며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쳐 보면서 또 한 번의 성장을 맛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브렌트퍼드를 선택한 이유로는 “축구 스타일이 공격적이고 재밌어서 가장 끌렸다”면서 “구단이 나에 대한 진심을 보여서 많이 고민하지 않고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 긴장되고 설렌다”며 “내가 잘해야겠지만 같이 운동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개인보다 팀이 잘되는 걸 원한다”고 말한 김지수는 자신을 “똑똑한 수비를 하는 수비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이라 함께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장이 될 거 같다”면서도 “같은 선수이기에 경쟁도 하고 많이 노력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B팀에서 출발한다. 자일스 디렉터는 김지수가 “B팀에서 영국 생활에 적응하며 영어도 배울 것”이라며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B팀 선수와 마찬가지로 1군 팀과 훈련하고 플레이하며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브렌트퍼드는 2021~22시즌 1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9위에 오르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시즌엔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와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