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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습 라운드를 끝낸 뒤, 커플스는 “그들이 PGA 투어나 그 누구도 비난하지 말고 그냥 골프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밤은 멋진 저녁 식사가 될 것이고 매우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날에는 마스터스 역대 우승자들이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 ‘챔피언스 디너’가 펼쳐진다. 커플스는 1992년 그린재킷을 입었고, 미컬슨은 2004년과 2006년, 2010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2017년 우승자 자격으로 챔피언스 디너에 참석한다.
커플스의 발언에 대해 실망감을 표한 가르시아와 미컬슨은 챔피언스 디너에서 커플스와 마주쳐야 한다. 커플스는 지난달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 리그로 떠난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53살의 나이에 74, 75타를 치는 미컬슨에게 2억 달러(약 2620억원)를 주고 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미컬슨이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받고 있다며 그를 ‘미치광이’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표현은 자신에게도 쓰는 말이라고 해명한 커플스는 “미컬슨과 짝을 이뤄 플레이하고 싶다. 우리는 첫 번째 홀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이들의 사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커플스는 LIV 골프 선수들의 마스터스 출전을 허용한 오거스타 내셔널 측의 결정도 거들었다. 커플스는 “그들은 마스터스에 출전할 자격이 있다. 우승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들 모두를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연습한 커플스는 우즈에 대해 “강하고 견고한 샷을 치고 있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우즈가 큰 수술을 받은 다리 상태에 대해서는 “12개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다리가 더 나아질지는 모르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렇지만 커플스는 우즈가 여전히 위험한 경쟁자라고 말했다. 커플스는 “우즈가 네 개 경기만 할 것이고 그중 하나가 마스터스라고 말했다면, 그건 준비가 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