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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 이어 대회 2번째 멀티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총 5골로 득점왕 선두에 올랐다. 지루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 네덜란드의 코디 각포(PSV 아인트호벤·이상 3골)와 격차를 벌렸다.
이로써 만 23세 11개월 15일의 나이로 개인 통산 월드컵 9호골을 넣은 음바페는 펠레가 가지고 있던 만 24세 이하 월드컵 최다 득점 역사도 새로 썼다. 이날 전까지 펠레는 만 18세였던 1958 스웨덴 대회에서 6골, 만 22세였던 1962 칠레 대회에서 1골을 터뜨려 만 24세까지 가장 많은 골(7개)을 터뜨렸던 선수로 남아 있었다.
음바페가 펠레의 대기록을 넘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만 18세의 나이로 출전한 2018 러시아 대회에서도 펠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됐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10대 선수로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을 앞둔 프랑스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유럽 명문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24년 전 우승 멤버였던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를 비롯해 프레스넬 킴펨베, 크리스토퍼 은쿤쿠, 카림 베제마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우승팀 징크스도 떠올랐다. 현재까지 월드컵 2연패에 성공한 팀은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뿐이다. 최근 세 대회에서는 직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 탈락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프랑스의 화력은 막강했다. 그 중심에는 4년 전의 자신을 넘어선 킬리언 음바페가 있다. 첫 월드컵에서 선배들의 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던 그는 이제 스스로 ‘골든 부트’를 노리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음바페가 프랑스의 2연패를 이끈다면, 역시 펠레(1958·1962 월드컵 우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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