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레이스를 중간 점검한 결과 류현진은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모두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ESPN이 측정한 ‘가상 배당률’에서 류현진은 -180을 기록했다.쉽게 말해 원금을 제외하고 100원을 벌기 위해선 그보다 더 많은 180원을 걸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류현진의 경쟁자인 맥스 시어저(워싱턴)과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는 각각 +220, +1200을 기록했다. 100원을 걸면 원금 빼고 220원, 1200원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다.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ESPN 온라인 투표에서도 류현진은 50%의 지지율을 얻어 25%의 시어저를 2배 차로 앞섰다.
류현진은 21일 현재 9승 1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양대리그 합쳐 압도적 1위고 다승도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다. 심지어 다저스 구단 역사상 14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볼넷 비율은 무려 17(85삼진.5볼넷)이나 된다.
시어저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시어저는 6승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 중이다. 수치상으로는 류현진에 크게 못미친다. 하지만 ESPN은 “셔저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류현진에 앞선다”고 전했다.
ESPN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등) 전통적인 기록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류현진은 20승 2패 평균자책점 1.26의 페이스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삼진 186개에 볼넷은 11개만 내준다”고 전망했다.
다만 류현진이 시즌 막판까지 지금 페이스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부상 전력도 그에게는 부담이다.
ESPN은 “류현진이 지금 같은 성적을 유지하면 NL 사이영상 경쟁은 쉽게 결론 난다”면서도 “류현진이 계속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류현진은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고 불안요소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