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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남북 단일팀 부활...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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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8.01.18 12:39:07
남북이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의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이 27년 만에 부활한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남북 단일팀이 결성되는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27년 만이다. 특히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는 단일팀이 성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지난 9일 고위급 회담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결국 8일 만에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평창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남북이 하나가 된 단일팀이 결성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평창 올림픽 개막까지 시일이 촉박한 만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서둘러 진행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기존 남측 대표팀에 북한 선수 몇 명이 추가로 들어가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위치한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난다. 이때 남북 단일팀의 엔트리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그동안 북한 선수들에게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주는 방안을 놓고 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과 협의해왔다.

하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2월 10일 올림픽 첫 경기를 치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다.

정부는 단일팀을 꾸리더라도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에게 피해를 절대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남북한 선수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도록 현재 23명의 엔트리를 최대 35명까지 늘려달라고 IOC와 IIHF에 요청했다.

하지만 다른 올림픽 참가국이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해도 경쟁의 측면에서 보면 명백히 ‘특혜’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정신인 ‘정정당당한 승부’에 위배된다.

실제로 평창 올림픽에서 우리와 맞설 첫 상대인 스위스는 “단일팀은 스포츠의 관점에서 찬성하기 어렵다”며 “만약 남북한 단일팀만 엔트리가 늘어난다면 이는 공정하지 않고 경쟁을 왜곡시킨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대표팀 내부의 반발도 걱정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북한 선수가 6~9명 정도 단일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캐나다 출신의 새라 머리 대표팀 감독은 “북한 선수를 2~3명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곤란하다”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머리 감독은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지는 내 권한이다”며 “(정부가)북한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라고 강요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우려의 뜻을 전했다.

북한 선수가 너무 많이 온다면 팀워크가 깨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너무 적은 숫자가 오면 단일팀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조직력이 깨지지 않으면서 단일팀의 상징성을 지킬 수 있는 접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참고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선 남북 선수가 각각 11명씩,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선 남북 선수 각각 9명씩으로 동수로 팀을 꾸린 바 있다.

당시 탁구 단일팀은 46일 동안 합숙훈련을 하면서 끈끈한 팀워크를 완성했다. 축구 단일팀 역시 대회 한 달여를 남기고 평양과 서울에서 두 차례 대표 선발전을 치러 선수를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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