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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김은숙③]‘김작가’의 남자, 박신양·송중기·조진웅

김윤지 기자I 2016.03.09 10:11:51
송중기, 조진웅(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김은희,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에는 항상 매력적인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들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혹은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져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준다. 두 작가의 ‘남자들’을 찾아봤다.

◇시작을 함께 한 박신양

박신양은 두 작가의 초기작을 함께 했다. 박신양은 김은숙 작가의 ‘파리의 연인’(2004)에서 까칠한 재벌2세 한기주 역을 맡았다. “애기야 가자”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해” 등 다소 민망할 수 있는 대사는 박신양의 담백한 연기를 만나 로맨틱한 외침이 됐다. 이는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로 이어졌다. 최고 시청률 57.6%가 이를 말해준다.

김은희 작가는 ‘싸인’(2010)을 통해 박신양과 호흡을 맞췄다. 박신양은 천재 법의학자 윤지훈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최종회에서 스스로 죽음을 자청해 살인마를 체포하는 등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최고 시청률 25.5%를 기록했다.

◇순정만화 남주, 송중기

“난 태어나서 지금이 가장 설레요. 미인이랑 같이 있는데 불 꺼지기 직전.” 지난달 25일 방송된 KBS2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 2회에서 시진(송중기 분)이 모연(송혜교 분)에게 건넨 대사다. 이는 송중기의 입을 거치면서 ‘개연성’을 부여 받았다. 판타지를 자극하는 김은숙 작가의 대사,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외모를 지닌 송중기, 이응복PD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가 어우러진 결과다. 이에 송중기는 전역 전과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서 김은숙 작가는 지난해 5월 송중기의 제대 현장을 직접 찾았다. 당시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출연을 결정한 상태로, 배우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행동이었다. 김은숙 작가가 영화 ‘늑대소년’ 포스터를 들고 왔다는 소식에 송중기는 “바쁜 분이 어떻게 여기 오나. 몰래카메라가 아니냐”고 당황해 했다.

◇의지하고픈 선배, 조진웅

“왜 저러냐.”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시그널’에서 수현(김혜수 분)은 자신을 대신해 칼을 맞은 선배 재한(조진웅 분)에게 “좋아한다”며 눈물을 흘리며 고백을 했다. 당황한 재한은 배에 칼을 맞았음에도 옆으로 돌아누웠다. 무뚝뚝하고 일밖에 모르지만 듬직한 남자 재한의 매력을 십분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였다.

이처럼 조진웅은 수사물과 로맨스를 적당히 오가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그널’의 최대 수혜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은희 작가는 “사석에서 조진웅을 처음 봤는데, 이 배우가 꼭 해주길 바랐다”며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대사는 달라도 된다고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예상했던 그대로, 그보다 뛰어나게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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