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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투수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현역 최고령 투수 LG 류택현이다. 2012년 조웅천의 투수 최다 경기 출장 기록(813경기)을 경신한 이후 등판하는 경기마다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류택현은 올 시즌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투수 최초 900경기 출장을 달성한다. 현재까지 통산 122홀드로 최다 기록을 보유중인 그가 올 시즌 홀드 기록을 얼마나 연장할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역대 13번째이자 최연소 600경기 출장을 달성했던 롯데 좌완 불펜 강영식은 역대 2번째 8년 연속 5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통산 91홀드를 기록하고 있는 강영식은 역대 6번째 100홀드 달성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통산 116승으로 현역 최다승을 기록중인 삼성 배영수는 개인 통산 120승 달성을 앞두고 있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선동열(146승), 김원형(134승) 등 역대 5명 만이 밟았던 130승 고지까지 욕심 내 볼만 하다.
지난해 5년 만에 두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던 두산 정재훈과 2013 세이브왕 넥센 손승락은 150세이브에 각각 15세이브, 28세이브를 남겨두고 있다. 특히 2010년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한 후 매년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해왔던 손승락은 역대 3번째 3년 연속 30세이브와 역대 4번째 5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마운드로 복귀한 올드 보이 박명환은 현재 현역선수 중 최다인 1,399탈삼진를 기록하고 있어 1개의 탈삼진만 추가하면 역대 5번째로 1,400탈삼진을 달성한다. 또한, 102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명환은 108승의 같은 팀 손민한과 함께 110승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야수 중에서는 롯데 장성호의 기록이 주목된다. 통산 2,010경기에 출장한 장성호는 양준혁(2,135경기), 김민재(2,111경기)에 이어 역대 3번째 2,1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프로야구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인 양준혁의 2,135경기를 넘어서는 신기록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6,988타수를 기록하고 있는 장성호가 334타수 이상을 추가한다면 양준혁의 최다 타수(7,332타수) 경신도 가능하다. 장성호는 현재 2,071안타, 1,097득점 등의 현역선수 최다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올 시즌 29개의 안타, 3득점만 추가한다면 역대 2번째 2,100안타, 역대 4번째 1,100득점 달성 선수가 된다. 또한, 통산 390개의 2루타를 기록하고 있는 장성호는 양준혁에 이어 역대 2번째로 400. 2루타 달성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개인통산 358홈런으로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양준혁 351개)을 경신했던 삼성의 이승엽은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대기록 400홈런에 도전한다. 또한, 이승엽은 올 시즌 10개 이상 홈런을 친다면 역대 7번째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달성이 가능하며 역대 2번째 1,200타점에 98타점만을 남기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2년 연속 홈런-타점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올 시즌 3년 연속 30홈런, 3년 연속 100타점 달성에 나선다. 기록을 달성한다면 3년 연속 30홈런과 3년 연속 100타점 모두 역대 4번째가 된다.
지난해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를 거머줬던 불혹의 적토마 LG 이병규는 2,000안타에 28안타, 3,000루타에 120루타, 1,000득점에 34득점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병규의 나이는 개막일(3/29) 기준으로 39세 5개월 4일이다. 기록을 달성한다면 최고령 3,000루타(박재홍 39세 29일), 최고령 1,000득점(이종범 38세 9개월 21일)은 물론 최고령 2,000안타 기록(전준호 39세 6개월 26일)의 주인도 바뀔 수 있다.
379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KIA 이대형은 역대 4번째 400도루가 유력시 되고 있다. LG 박용택은 역대 4번째 13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노리고 있으며 KIA 김주찬, NC 이종욱, 한화 정근우는 통산 첫 9년 연속 20도루 달성을 두고 겨루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외국인 타자의 합류와 확 달라진 구장환경, 노장의 귀환과 알토란 같은 신인 등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