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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엔트리를 대거 교체했다. 포스트시즌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
두산은 2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니퍼트, 김승회, 이재우, 임태훈, 이혜천 등 투수진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고창성, 안규영, 정대현(이하 투수) 허경민(내야수)을 1군에 합류시켰다.
에이스 니퍼트와 김승회는 휴식 차원의 엔트리 교체. 다만 이재우와 임태훈, 이혜천의 경우는 8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합류가 어렵다는 판단때문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이재우와 임태훈은 내년을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때문이다. 김 감독은 “구위만 보면 나쁘진 않았지만 무리해서 쓸 경우 내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장기적으로 봐야할 문제라 조심스러웠다. 재우는 던지면서도 팔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잘 준비해서 내년을 기다리는데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우와 임태훈은 지난 달 22일 재활을 마치고 1군에 합류했다. 올시즌 처음 복귀한 이재우는 3경기에 출전해 2.2이닝, 임태훈도 2경기 3이닝을 소화하면서 컨디션과 구위를 점검했지만 아직은 복귀가 섣부르다는 코칭스태프들의 마지막 판단이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까지 남은 시간 동안 1군에 합류시킨 고창성, 안규영, 정대현 등의 구위와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를 짤 예정이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 합류한 투수들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 혜천이의 경우도 나중을 대비해 꾸준히 체크하겠다. 그 기간 동안 구위가 더 좋아지면 합류시킬 수도 있다. 창성이에 대한 기대는 예전부터 했는데 아직 구위를 못찾았다. 힘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지난 달 30일 경기에서 리즈(LG)의 투구에 손가락을 맞는 부상을 당했던 손시헌도 포스트시즌 합류가 어렵게 됐다. 2일 병원 검사 결과 오른 검지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해야한다는 진단이었다.
김 감독은 “본인은 대주자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엔트리에서 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시헌이가 시즌 중반에도 아파서 빠졌기도 해서 팀에 미안한 모양이다. 특히 우리 팀에 젊은 백업선수들이 많은데 그 선수들에게 주는 시헌이의 영향력이 컸다. 감독으로서도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