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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배우 한가인이 MBC 창사 50주년 특집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으로 첫 내레이션 도전에 나섰다.
한가인은 `휴먼 다큐 사랑`의 두 번째 이야기인 `엄마, 미안`의 내레이터를 맡아 서연이네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엄마, 미안`은 막내딸의 투병생활로 3년째 뿔뿔이 흩어져 사는 서연이네 가족의 이야기. 이 가족의 막내딸 네 살 서연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로 지금까지 위장과 소장을 절제하는 등 열 번이 넘는 수술을 받아왔다.
한가인은 지난 10일 더빙실을 방문해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설레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도 잠시, 본격적인 녹음이 시작되자 울먹이기 시작했다. 비슷한 또래인 서연이 엄마의 입장이 돼 북받치는 감정을 참지 못한 것.
한가인은 서연이가 중환자실로 옮겨가는 상황이 이어지자 말을 잇지 못했다. 한가인은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몇 차례 휴식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한가인은 "서연이가 아주 예쁘다. 아프다고 투정부려도 되는데 어린 아이가 의젓하고 담담한 모습이 더 안타까웠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가족이 주는 의미는 충분한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서 집에 있는 가족이 계속 생각났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의 두 번째 이야기 `엄마, 미안`은 오는 13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