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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보스턴 셀틱스가 초호화멤버를 자랑하는 마이애미 히트의 콧대를 또다시 꺾었다.
보스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아레나에서 열린 2010-11 NBA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에서 35점을 기록한 레이 앨런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112-107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인 마이애미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날 마이애미 원정에서 이겼다는 점은 1승 이상의 값진 성과였다. 시즌 성적 7승2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동부컨퍼런스 전체 1위를 유지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벌써 시즌 4패(5승)째를 당하면서 우승후보라는 자존심이 크게 구겨졌다. 마이애미는 이틀전 유타 재즈에게 114-116으로 패한데 이어 올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당했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보스턴의 일방적인 우위가 이어졌다. 보스턴은 앨런의 야투가 폭발하면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순식간에 10점차 이상 달아난 보스턴은 27-20으로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 들어 마이애미의 추격이 시작되자 32-28, 4점차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이후 폴 피어스의 연속득점이 이어지더니 앨런의 3점슛까지 더해져 다시 스코어는 17점차까지 벌어졌다.
전반을 61-46, 15점차로 앞선 채 마친 보스턴은 3쿼터에서도 꾸준히 10점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갔다. 마이애미도 홈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르브론 제임스가 고군분투했지만 보스턴을 따라잡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줄곧 여유있게 앞서나가던 보스턴은 4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제임스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하면서 종료 10여초전에는 3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종료 10여초전 마지막 공격 기회 때 시간을 최대한 끈 뒤 앨런이 마지막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의 영웅은 베테랑 슈터 앨런이었다. 앨런은 이날 41분여를 뛰면서 3점슛 7개 포함, 35득점을 쏟아부어 마이애미를 무너뜨렸다.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를 당하면서도 앨런의 3점슛은 던지는대로 림을 깔끔하게 통과했다.
앨런과 함께 폴 피어스, 케빈 가넷의 활약도 빛났다. 피어스는 25득점으로 이름값을 해냈고 가넷은 16점에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아내면서 골밑을 장악했다. NBA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떠오르고 있는 라존 론도는 어시스트를 16개나 기록하며 '빅3'의 득점을 도왔다.
반면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35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주득점원인 드웨인 웨이드가 겨우 8점에 턴오버를 6개나 기록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이날 마이애미의 3점슛 성공률은 겨우 18.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