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극적인 버디로 US오픈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우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 · 7,643야드)에서 대회 마지막 4라운드 최종 18번홀(파5)에서 4m 내리막 버디퍼트를 집어넣었다.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45세 15일)을 깨려던 로코 메디에이트(미국)의 바람을 일단 저지한 퍼트였다. 메이저대회 3번째 연장전을 갖는 우즈는 17일 메디에이트와 18홀을 쳐 승부를 가린다. US오픈 연장전은 지난 2001년 레티에프 구센과 마크 브룩스 이후 처음이다.
하마터면 우즈는 메이저대회 13번 우승하는 동안 첫 최종 라운드 역전패를 허용할 뻔했다. 왼무릎 수술 후유증에도 전날 3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린 우즈는 이날 17번홀까지 3타를 잃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번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기록한 우즈는 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9번(파5)과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13번(파5), 15번홀(파4)에서 또다시 보기를 범했다.
메디에이트가 1타 앞선 채 경기를 마친 가운데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을 맞았다. 1타차 부담감에 4m 내리막 훅라인이 쉽지 않았지만 멋지게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우즈는 두 주먹을 하늘로 찔렀고 5만여 갤러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한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4.5m 버디에 실패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이외 이븐파 71타를 친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과 D.J 트라한(미국)이 공동 4위에 올랐다.
필 미켈슨(미국)이 6오버파 공동 18위 앤서니 김은 7오버파 공동 2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