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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 골프선수 이민우(호주)가 4년 연속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은 뒤 기뻐했다.
이민우는 지난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마스터스 기념품 ‘놈(Gnome)’과 마스터스 초청장을 첨부하며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이라는 글을 올렸다.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총 19가지 출전 조건 중 한 가지 이상 충족해야만 참가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연말 기준 세계랭킹 50위다. 연간 대회 출전인원이 90명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참가조건이 까다로워 선수들에겐 마스터스 참가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음을 의미한다.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민지의 동생이다. 2022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공동 14위를 기록했고 2023년 대회에선 컷 탈락했으나 올해 대회에선 공동 22위에 올랐다. 23일 기준 세계랭킹 49위에 자리한 이민우는 50위까지 주는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아 4년 연속 출전을 확정했다.
이민우와 함께 지난 6월 US오픈 우승을 차지해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올해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도 SNS를 통해 마스터스 초청 소식을 알렸다.
LIV 골프에서 뛰는 디섐보도 SNS를 통해 마스터스 초대장을 공개하고 휴일을 맞아 마스터스 초대장이 왔다는 글과 함께 초대장을 개봉하는 영상을 올렸다.
디섐보는 올해 US오픈 우승으로 2025년부터 5년 동안 마스터스에 출전할 자격이 생겼다. 내년이면 마스터스 9번째 출전한다. 올해 대회에선 공동 6위에 올랐다.
올해 RBC캐나다 오픈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매킨타이어도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은 사실을 SNS를 통해 전했고, 올해 US 아마추어 챔피언인 조셀 발레스터(애리조나주립대)는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 마스터스를 상징하는 초록색 봉투를 달고는 초대장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는 사진을 올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이 초청장은 모든 골퍼가 바라는 초대”라며 “이를 팬들과 공유하는 것은 또 다른 전통이 되고 있다”라고 선수들의 SNS 공개 소식을 전했다.
2025년 마스터스는 4월 10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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