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의 개봉을 앞두고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수현은 재완(설경구 분)이 재혼한 젊은 부인 ‘지수’ 역을 맡았다. ‘지수’는 네 인물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아이들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 뒤 혼란에 휩싸인 어른들 중 가장 중립적인 시선에서 사건의 흐름과 핵심을 바라보는 관찰자같은 캐릭터다. 특히 나이 많은 동서 연경(김희애 분)과 빚어내는 묘한 기싸움과 심리전이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유발하며 뜻밖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기도 한다.
수현은 첫 한국영화 주연작인 ‘보통의 가족’으로 약 10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수현은 10년 전엔 마블 작품의 한국인 주연으로 홀로 영화제에 참석했었지만 이번 ‘보통의 가족’으로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허진호 감독과 함께 한팀처럼 영화제를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수현은 “딱 10년 만에 영화제 레드카펫을 섰더라. 그때는 ‘어벤져스’로 혼자 갔었는데 혼자가 아닌 한 부대가 같이 가고 한국 영화로 가니까 가슴 뭉클한 뭔가가 있더라.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했다는 감동이 있었다”고 영화제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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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이에 대해 “드레스가 운명처럼 딱 맞아 떨어졌다. 저희가 드레스를 찾는 과정 중에 샤넬 브랜드와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샤넬에서 제안을 준 드레스가 두 벌이 있었다. 개막식 때 입은 드레스는 제가 처음 시즌 컬렉션에 등장했을 때부터 마음에 들어 찍어뒀던 건데 그게 딱 있는 거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입어보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걸로 하겠다고 선택했다. 피팅 후에도 역시나 이거는 내가 입으라고 이렇게 됐나보다, 다 맞아 떨어졌다”며 “사실 노출이 있거나 이런 기준으로 드레스를 선택하진 않았다. 비, 바람 때문에 날씨를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조차 맞아 떨어져서 다 너무 좋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5살 딸 역시 해당 드레스가 마음에 든다며 선택했다고. 수현은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피팅도 가벼운 마음으로 했다. 피팅하러 우리 애기(딸)랑 같이 갔었는데 애기도 그 드레스가 이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