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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오재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오재원은 마약류를 투약하고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관련 조사를 받았지만,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당시 오재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재원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확인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재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장소를 압수수색했고, 20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오재원이 혐의를 일부 시인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4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오재원은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선수 시절에도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은 맞는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오재원은 영장실질심사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으나, 이후 이상은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오재원은 은퇴한 2022년까지 16시즌을 한 팀에서 뛰며 3번(2015·2016·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일본과 준결승에서 역전 발판을 마련하는 안타를 치는 등 맹활약해 ‘오열사(오재원+열사)’로 불리는 등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오재원은 이번 마약 사건으로 쌓아온 명예가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