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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 폭 겨우 10~25m..우승상금 5억원 올리고 코스는 더 까다로워져[한국오픈]

주영로 기자I 2023.06.21 14:11:34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코오롱 한국오픈 개막
우승상금 5000만원 증액, 5억원으로 역대 최고액
김민규 2연패, 양지호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코리안투어 강타 20대 돌풍, 이번에도 이어질까
페어웨이 10~25m, 러프 100mm 이상 조성
그린스피드 3.3m~3.6m 난코스 예상

21일 열린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포토콜에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희, 국가대표 장유빈, 박상현, 디펜딩챔피언 김민규, 양지호, 정찬민.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상금 5억원과 디오픈 출전권을 놓고 펼쳐지는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이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린다.

22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한국오픈은 국내 프로골프 사상 최다인 5억원의 우승상금과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다. 우승상금은 지난해 4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늘었다. 남자 선수들로선 누구나 잡고 싶은 어마어마한 혜택이다.

올해 대회에선 지난해 8월 교통사고 이후 회복 중인 김민규(22)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민규가 우승하면 2015년과 2016년 정상에 오른 이경훈(32) 이후 7년 만에 한국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2연패에 성공하면,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한 번에 털어낼 수 있다.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한 김민규는 아직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골프존 오픈 공동 3위와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5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6위와 SK텔레콤 오픈 공동 7위 등 5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우승이 없어 상금랭킹은 11위(2억1609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4위(2179.53포인트)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상금 5억원을 받아 단숨에 상금 1위가 되고, 2년 연속 디오픈 출전권도 받는다.

지난주 일본에서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온 양지호(34)는 올해 코리안투어 첫 다승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을 개막전으로 2023시즌에 돌입한 코리안투어는 지난주 하나금융 인비테이셔널까지 10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10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그 누구도 2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양지호는 지난주 일본 지바현의 지바 이즈미 골프클럽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일본의 에이스 나카지마 게이타의 추격을 꺾고 우승해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0대 초반 그리고 2001년생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엄청난 장타력을 발휘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정찬민(23)과 KPGA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최승빈(22),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매치킹’으로 등극했던 이재경(24) 등이 내셔널 타이틀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스릭슨(2부) 투어 2승을 거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장유빈도 출전해 다시 한 번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선 난코스를 넘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한국오픈을 위해 난도 높은 코스로 재탄생했다. 페어웨이 폭을 10~25m로 좁혔고, 러프는 85~100mm, 가장 긴 곳은 200mm 이상 걸러놨다. 티샷을 정확하게 치지 않으면 그린 공략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게 한 것이다.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그린 스피드가 빠르기로도 악명이 높다.

대회 조직위는 올해 대회 기간 1일 1회 커트하고 롤링하는 작업을 하면서 1라운드 3.3m, 2라운드 3.4m, 3라운드 3.5m, 4라운드 3.6m로 그린 스피드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그야말로 티샷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완벽하게 쳐야 우승할 수 있다. 다행히 개막을 앞둔 20과 21일 비가 내리면서 그린 스피드의 경도가 부드럽게 변해 선수들에겐 위안이 되고 있다.

난코스에 지난해 김민규와 조민규는 4라운드 합계 4언더파를 적어내 연장전을 치렀고 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10명뿐이었다.

2022년 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 (사진=대한골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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