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잴러토리스, LIV 골프의 1700억원 제안 거절…“PGA 투어 남겠다”

주미희 기자I 2023.03.17 12:02:34

잴러토리스 PGA 투어 1승…메이저 세 차례 준우승
LIV 골프 올해 정상급 선수들 이적 없어

윌 잴러토리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8위 윌 잴러토리스(27·미국)가 리브(LIV) 골프 측에서 제안한 1억3000만 달러(약 1695억원)의 계약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17일(한국시간)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막대한 자금력으로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캐머런 스미스,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와 같은 메이저 챔피언들을 LIV 골프 리그에 합류할 수 있도록 유인했다. 그러나 잴러토리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LIV 골프는 미컬슨에 2억 달러(약 2605억원), 존슨과 디섐보에 1억2500만 달러(약 1629억원)의 계약금을 안기며 영입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LIV 골프는 PGA 투어 간판 선수들에게는 막대한 계약금을 제공하며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이들에게 쓴 계약금만 10억 달러(약 1조3028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상급 선수들의 이적이 없어 관심도가 떨어지던 차였다. 올해 LIV 골프로 옮긴 선수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 미토 페레이라(칠레) 등 이름값이 현저히 떨어진다.

잴러토리스와 같은 에이전트인 커플스는 잴러토리스가 LIV 골프의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했으며, LIV 골프 측은 잴러토리스에 초기에 3500만 달러(약 457억원)를 제시했다가 그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1억3000만 달러까지 금액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잴러토리스는 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투어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우승은 한 차례 뿐이지만 신인이던 2021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PGA 챔피언십과 US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다.

커플스는 “잴러토리스는 PGA 투어에 계속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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