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미스터트롯2' 참가, 발악이었다"[인터뷰]①

김현식 기자I 2023.03.07 13:1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우물 밖으로 나가기 위한 발악이었습니다.”

가수 박서진이 TV조선 트롯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도전 이유를 묻자 꺼내 답이다. 박서진은 행사 무대를 할 때마다 수백여명의 열혈 팬들을 몰고 다니는 트롯계 인기 가수다. 장구를 치며 신명나는 무대를 펼쳐 얻어낸 ‘장구의 신’이라는 수식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박서진의 ‘미스터트롯2’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의외의 행보로 받아들여졌다.

디지털 미니앨범 ‘춘몽’ 발매를 기념해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박서진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박서진이라는 이름을 조금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미 유명한데 왜 출연했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알고 보면 저를 ‘장구치는 애’ 정도로만 아는 분들이 더 많다”고 말을 보탰다.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구나 싶어 우물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한 거예요. ‘미스터트롯2’ 출연은 우물 안 개구리 박서진의 발악이자 외침이었던 거죠.”

주무기인 장구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않은 채 노래로만 경연 무대에 임한 것 또한 의외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박서진은 “순수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심사를 받는 무대라고 생각하니 긴장감에 생겨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벌벌 떨면서 무대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솔직한 모습에 감동했다’면서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노래 잘한다’고 해주신 분들도 계셔서 기뻤다”고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참가자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박서진은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미스터트롯2’ 도전을 일찍 마무리했다. 박서진은 지난달 2일 방송분에 담긴 본선 2차전 일대일 데스매치에서 안성훈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박서진은 “1등할 욕심으로 나갔던 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 임했기에 떨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팬들 사이에선 ‘놀랐다’ ‘의외의 결과다’ ‘추가 합격자 명단에 당연히 들어갈 줄 알았다’ 같은 반응이 많았다”면서 “제가 떨어지고 나서부터 ‘미스터트롯2’를 안 본다고 자랑하듯이 얘기는 분들도 계시다”고 말하며 웃었다.

경연 결과를 떠나 박서진은 ‘이름을 더 널리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박서진은 “‘미스터트롯2’ 출연 이후 인지도가 확연히 높아졌다. 이전과 달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식당에서도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다. 이전까지 10명 중 1명이 알아봤다면, 이젠 9명 정도는 저를 알아보신다. 최근엔 식당 주인분께서 육회를 서비스로 주시기도 했다”면서 해맑게 웃었다.

한편 박서진은 지난 3일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춘몽’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지나야’, ‘춘몽’, ‘헛살았네’ 등 3곡을 담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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