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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2위 크리스 커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오른 람은 최근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해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3승을 쓸어 담았으며 7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2주 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정상에 올라 세계 랭킹 1위로도 복귀했다. DP 월드투어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근 9개 대회에서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골프장은 선수들의 종합적인 실력과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난도 높은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람의 상승세에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는 1~3번홀을 3연속 버디로 시작했다. 이후 파 행진이 이어지다가 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16~18번홀에서 이글을 포함해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람은 16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 주위의 프린지에 공을 올려 보낸 뒤, 7m 거리에서 퍼터로 공을 굴려 이글을 잡아냈다. 17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핀 1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완벽하게 붙여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1.5m 거리에 가깝게 보내 버디를 추가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람은 15번홀에서의 파 세이브 덕분에 후반부에 탄력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15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두 번째 샷은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올리는 데 집중했고,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기는 했으나 홀까지는 거의 10m 가량의 거리가 남아 있었다. 긴 거리의 파 퍼트에 성공한 람은 경기 막판에 기세를 올리는 승부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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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오늘 경기는 위기가 왔을 때도 실수를 최소화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며 “첫 날 경기를 끝냈을 뿐이지만, 최종 라운드까지 이런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지만 베이힐 골프장은 코스 자체가 단단하고 그린도 매우 빠른 데다가, 남은 라운드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선수 다수가 고전을 겪을 전망이다.
람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른 크리스 커크(미국)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8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상승 곡선이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2021~22시즌 신인상 캐머런 영과 커트 키타야마(이상 미국)도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람과 세계 랭킹 1위를 다투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고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간판스타들도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도 1라운드를 무난하게 시작했다. 이경훈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3위를 기록했고, 임성재와 김시우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21)과 김성현(25)이 이븐파 공동 50위로 뒤를 이었다. 안병훈(32)은 3오버파 공동 93위로 부진해 2라운드에서 분전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야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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