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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회는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KBO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최고의 타자로,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해 도루를 제외한 모든 공격 지표에서 존재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내달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은퇴식을 치르는 이대호는 29일 현재 타율 0.335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프로 마지막 시즌 가장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이대호 KBO리그에서 방망이로 세운 이정표는 여럿이다. 2010년 최초로 타격 7관왕에 등극했고 같은해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써냈다. 커리어 통산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 1위)도 2차례나
일본에선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2016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했다.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며 ‘조선의 4번타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 등 한국 야구대표팀 영광의 순간에는 항상 이대호가 있었다.
그라운드 밖에서의 선행도 빛났다. 2006년부터 매년 비시즌 때 자비로 연탄을 사서 저소득 독거노인 등을 돕고 있고, 유소년 장학 사업 지원도 꾸준히 이어왔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필드 안팎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모범을 보인 이대호라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그만큼 모범적인 생활을 해온 이대호 선수에게 야구 선배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