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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의 디오리건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던 고진영은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8월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고진영은 이후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했다. 약 두 달 만에 투어로 복귀한 고진영은 첫날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면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날은 보기를 1개밖에 하지 않으면서 더욱 예리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전날보다 티샷 정확성과 그린적중률은 모두 전날보다 약간씩 낮아졌지만, 퍼트를 23개 밖에 하지 않았을 정도로 그린 위에서 경기가 좋았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85%에서 71%, 그린적중률은 61%에서 55%로 조금 낮아졌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3번(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전반 마지막인 9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1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3번과 14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이날 6번째 버디를 잡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2승과 개인 통산 9승에 성공한다.
경기 뒤 고진영은 “둘째날까지 경기를 잘 했고, 코스가 쉽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잘한 것 같다”며 “퍼터를 바꾼지 얼미 안 되기도 해서 적응하는 중임에도 불구하도 너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린의 상태가 좋아 본대로 잘 친다면 언제든지 홀에 들어갈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고 자평했다.
드라이버그가 고진영에 1타 뒤진 2위에 자리했고,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이 5언더파 139타로 3위에 올랐다.
이름이 같아 이름 뒤에 숫자를 적은 이정은6(25)과 이정은5(33)가 나란히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내며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28)은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적어내 공동 14위로 컷을 통과했다. 올해 16번째 대회에 참가한 박성현의 시즌 최고 성적은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공동 32위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