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감독, 대구 소년원 방문..."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이석무 기자I 2017.09.11 09:36:01
대구 소년원 원생들에게 강연을 하는 이만수 전 감독.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전 감독(가운데)이 함께 대구 소년원을 방문한 전 삼성 투수 전병호(왼쪽), 이상훈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대구 소년원 청소년들과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만수 전 감독은 지난 8일 전병호, 이상훈(이상 전 삼성) 등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과 함께 대구 소년원을 찾아 강연, 티볼 게임, 사인회 등을 진행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야구와 교육을 통해 국내 및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이날 대구 소년원 보호 학생들을 상대로 ’결코 포기하지 마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만수 전 감독은 “소년원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하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이렇게 와서 만나보니 너무 밝고 활기찬 아이들이다”며 “하지만 내면에 상처가 많을 것이다. 강연과, 티볼 게임이 아이들의 내면을 조금이나마 변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전 감독은 “예상보다 보호 학생들이 내 강연에 집중도 하고 티볼 게임도 많이 좋아했다. 비록 실수를 해서 이곳에 들어왔지만 어른들의 작은 관심이 이 아이들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요즘 청소년 범죄가 뉴스에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는데 청소년들의 일탈은 어른들의 무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부터 좀 더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삼성 투수 전병호는 “이만수 감독님께서 대구 소년원을 방문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한 걸음에 달려왔다. 작년까지 프로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요즘 대구에서 피칭 아카데미를 운영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는데 앞으로 이만수 감독님과 함께 이런 나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다음 달 라오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태국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KBS 1TV ‘우리들의 공교시’ 방송 프로그램 촬영을 이어가는 동시에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등을 맡는 등 국내와 라오스를 오가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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