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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서인국 공식 SNS 채널에는 서프라이즈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27일 발매된 서인국의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함께 걸어’ 발매 소식을 알릴 당시 예고했던 영상이다.
이번 영상은 지난해 말 서인국의 단독 콘서트 ‘민트 초콜릿’에서 상영된 서인국의 ‘로드 무비’다. 서인국이 연출, 극본, 주연을 했다.
서인국이 기획부터 소품까지 참여했던 ‘2016 서인국 연말 콘서트 민트 초콜릿 VCR full ver.’은 콘서트 현장에서 공개돼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콘서트 종료 이후에도 영상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해 서프라이즈 선물로 공개됐다.
서인국은 콘서트 당시 이 영상에 대해 “굉장히 쓸쓸하고, 외롭고, 처절하다. 약간 ‘찌질한’ 부분도 있지만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입대 전날의 풍경을 담아낸 영상에서 서인국은 홀로 일상을 정리한다. 이번 영상은 서인국이 기획부터 후반 작업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기에 실생활을 반영한 듯한 사실적인 표현으로 눈길을 끈다. 쓸쓸한 감성으로 시작해 포근한 감동으로 마무리하며 웃음과 슬픔 코드를 쉴 새 없이 심어놔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둔 담담한 심경을 코믹한 풍경 묘사로 표현해 웃음을 안긴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를 듣게 된다거나 휴가 나온 군인의 쌍쌍 데이트를 지켜보며 “나는 외롭지 않아”라는 말을 되뇐다. 다양한 작품에서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준 ‘믿고 보는 배우’답게 서인국만 보여줄 수 있는 감성적인 로드 무비로 완성됐다.
영상 끝에는 서인국이 팬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내레이션으로 담겼다. “좋았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 슬펐던 순간. 너와 함께한 행복했던 모든 추억들. 7년의 시간이 빙빙 돌아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모든 것은 지나간다. 우리의 잠시뿐인 안녕은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어느 날 문득, 지치고 힘들 때 우리가 함께 걸었던 그 길에 내가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읊으며 훗날을 기약했다.
마지막 공식 활동으로 팬을 향한 마음을 담은 스페셜 송 ‘함께 걸어’를 선택한 서인국이기에 영상 속 진심이 감동으로 안기며 서프라이즈 영상의 의미를 더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곱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함께 걸어’ 발매로 공식 활동을 마친 서인국은 지난 28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소해 육군 현역으로 복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