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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지난 달 30일 이데일리 후원으로 열린 ‘2013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에 시타자로 참석했다. 행사 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서 “지금은 그냥 푹 쉬면서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 하고 있는 중이다”고 근황을 밝혔다.
임창용은 지난 달 7일 귀국해 개인 시간을 갖고 있는 중이다. 지난 10월28일엔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잠실구장을 직접 찾아 야구계 스승,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눴고 지난 달 30일에도 문학구장을 방문, 한국과 일본 야구 관계자들과 해후하는 자리를 가졌다.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 이외에는 틈틈히,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만간 따뜻한 곳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임창용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따뜻한 곳에 가서 운동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아직 어디로 갈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임창용에겐 아쉬웠던 올시즌이다. 프로 선수 생활 19년 만이자 메이저리그 도전 11년 만에 지난 10월에서야 처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던 임창용. 올시즌 6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7개를 주고 3실점 했다. 승,패,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5.40으로 첫 시즌을 끝냈다.
지난 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한 뒤 고된 재활을 거쳐 올라간 메이저리그 무대인데다, 보여줄 것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더 많았던 그다. 아쉬움도 크다. 그런만큼 그의 이번 겨울은 더욱 특별하고 더욱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귀국 현장에서도 “힘이 좋다는 거 빼고는 메이저리그 타자라고 특별한 건 없었다. 몸만 100%로 돌아온다면 빅리그 타자들도 해볼 만할 것 같다”고 말하며 메이저리그 정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그다. 그런만큼 이번 겨울, 그의 목표는 단연 100%에 가까운 몸만들기다. 그의 머릿속에는 내년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까, 그 생각 뿐이다.
임창용이 여전히 몸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에선 ‘한국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이 부분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내 목표는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정복이 목표였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다시 빅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관건은 몸상태다. 지금 그에게 제일 중요한 건 아프지 않는 것 뿐이다. 그는 “지난 해와 다르게 따로 준비할 건 없는 것 같다. 아프지만 않고 체력만 잘 유지된다면 내년 시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의 웃는 모습에선 빅리그 데뷔전서 약속대로 초구 직구를 던질 때와 같은 자신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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