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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전 감독 "대표팀 외압 있었다" 폭탄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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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1.12.26 1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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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전격 경질된 조광래 전 감독이 '선수 선발과 관련해 외압이 있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조광래 감독은 26일 서울 강남 모호텔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끄러운 자화상이지만 외압이 존재했다. 3명의 협회 수뇌부가 한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요청했다"고 털어놓았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와 외압을 넣은 당사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실제로도 해당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은 "누군가가 추천은 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감독의 몫이다. 원칙과 소신이 한 번 무너지면 되돌릴 수는 없다"라며 외압을 거부한 이유를 분명히 했다.

또한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팀 감독이 외부의 바람에 흔들린다면 더 이상 미래는 없다. 최강희 감독도 외압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의 발언은 최강희 감독 선임으로 다소 수그러들었던 축구대표팀 사태에 다시한번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표면적으로는 최강희 차기 대표팀 감독에게 조언을 한 것이지만 사실상 축구협회를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발언을 놓고 축구계에서는 사실상 조광래 감독이 협회를 향해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조광래 감독은 축구계의 야당격인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과 매우 돈독한 사이다. 허승표 회장은 2009년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당시 조중연 현 회장과 경쟁을 벌였던 인물이다.

조광래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을 맡은 동안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 해임 사태를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협회 저격수로 변신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번 조광래 감독의 발언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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